2024. 8. 12. 00:40ㆍ수영 외 수중종목(Aquatics)/다이빙(Diving)
1. 올림픽 다이빙
다이빙은 기본적으로 1~2명의 선수가 3m 스프링보드(탄성을 이용해 위로 점프할 수 있음) 또는 10m 플랫폼에서 떨어지면서 여러 가지 회전 묘기 (주로 섬머솔트라 부르는 2~3회전 기술 등을 포함) 를 여러 차례 구사합니다. 각 기술은 서로 다른 난이도를 가지며 이에 따라 점수가 책정되고, 선수는 서로 다른 기술들을 이용하여 경연을 펼치면서 채점을 통해 순위를 가리게 됩니다.
올림픽 다이빙은 모두 8개의 세부종목으로 이루어 집니다. (남자/여자 x 3m/10m x 1인/2인 = 2x2x2=8가지 조합 탄생)
파리 올림픽에서는 8개 종목 모두를 중국 대표팀이 석권하면서 올림픽 다이빙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2. 파리 올림픽 다이빙에서의 대한민국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은 듀엣 다이빙은 모두 출전하지 못했으며, 개인 다이빙 4종목에서 모두 6명의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역대로 한국 대표팀은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으며, 다이빙에서의 역대 최고 순위는 우하람의 개인 4위 및 듀엣 7위 (모두 도쿄올림픽) 입니다. 한국 다이빙 역사의 획을 그은 우하람을 비롯해 6명의 대표팀은 이 순위를 경신하고 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도전했으나, 실패하였습니다. 각 세부종목의 성적 및 세부 성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3M 스프링보드 남자 다이빙
우하람이 도쿄 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했던 이 종목에서 한국은 우하람이 리우 이후 3연속 출전에 성공했으며, 이재경 역시 출전권을 따내며 지난 올림픽에 이어 한국 선수 2명이 대회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우하람은 리우 24위, 도쿄 4위에 이어 파리 올림픽에서 결선 11위에 그쳤습니다. 준결선에서는 9위였으나 결선 시기에서 많은 실수를 하면서 아쉽게도 12명 중 11위. 한편 이재경은 준결선에서 17위에 그치면서 결선에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10M 플랫폼 남자 다이빙
신정휘와 김영택이 출전했습니다. 김영택의 경우 2번째 출전으로 도쿄에서 우하람과 함께 15/16위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 종목에서는 우하람이 리우 올림픽에서 11위를 거둔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는 못했습니다. 김영택은 예선에서 24위 탈락했으며, 신정휘는 준결선에 17위 가까스로 진출에 성공했으나 준결선에서는 최하위인 18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남자부 성적 | ||||
종목 | 3m 스프링보드 | 10m 플랫폼 | ||
이름 | 우하람 | 이재경 | 김영택 | 신정휘 |
순위 | 11위 (결선) | 17위(준결선) | 24위(예선) | 17위(준결선) |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여자부 성적 | ||||
종목 | 3m 스프링보드 | 10m 플랫폼 | ||
이름 | 김수지 | 김나현 | ||
순위 | 13위(준결선) | 26위(예선) |
3M 스프링보드 여자 다이빙
수영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자인 김수지가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김수지는 도하 2024 세계선수권 3m 3위, 3m 싱크로 3위, 2019 광주 세계선수권 1m 스프링보드 3위, 아시안게임 통산 3동 등 여자 다이빙계의 에이스
예선에서 11위의 좋은 성적으로 준결선 18명에 합류했으나 아쉽게도 준결선 13위, 단 1순위 차이로 결선 진출 실패했습니다.
10M 플랫폼 여자 다이빙
김나현이 예선 26위로 탈락. 한편으로, 여기에서는 북한의 김미래 선수가 3위로 입상했으며, 김미래는 싱크로(2인조) 역시 은메달을 수상해 1은1동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3. 향후 올림픽 대비 주요 무대는? 한국의 미래 기대주들
올림픽 다이빙 선수 선발은 세계적으로 다음 절차를 통해 진행됩니다.
1) 세계 수영 선수권 : 세계수영선수권의 경우 내년까지는 코로나로 인해 밀린 대회를 위해 1년마다 개최되었으나 앞으로는 홀수 년도만 개최됩니다. 싱가포르에서 2025년, 그리고 부다페스트에서 2027년 세계 수영 선수권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2027 세계 수영 선수권은 LA 올림픽 출전권의 대부분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2) 다이빙 월드컵(2년제) : 2026년과 2028년 다이빙 월드컵이 개최됩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세계 선수권만을 이용해 선발하는 특수 상황이 있었으나 과거에는 이 대회 역시 올림픽 예선으로 치루어졌습니다. 2028 다이빙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들은 다이빙 출전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3) 2026 아시안게임 : 중국의 존재로 인해 예선으로서의 의미는 사실상 없지만, 중간 점검으로서의 무대가 될 것입니다.
기존의 국가대표 에이스였던 우하람과 김수지는 이제 LA 올림픽에서는 선수 황혼기인 30대가 됩니다. 물론 이들 역시 국가대표 생활을 마감할지는 알려진 바 없으며 거기에다가 다행히 도쿄 올림픽(5명) 에 비해 늘어난 파리올림픽(6명) 대표 중에서는 김영택, 신정휘나 김나현 같은 2000년대생 선수들이 존재하며 이들이 미래에 실력을 키워 올림픽 결선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신정휘는 첫 올림픽에서 준결선에 진출해, 향후 성장을 점쳐 봅니다.
2022년 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에서 한국 대표 한지우, 현지원 2인조가 여자 다이빙 10M 플랫폼 동메달을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수영의 새로운 유망주 세대 역시 LA 올림픽을 목표로 올라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